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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이 지은 소설 

홍길동전(洪吉童傳)의 주인공 

홍길동!

홍길동전의 주인공으로 초능력이 있다. 

허균이 동기로 삼은, 연산군 통치기에 활동한 도적인 홍길동과는 발음이 같지만

한자가 다르다. 이것은 저자인 허균이 두 사람을 분리하기 위한 장치인 듯하다.


물론, 실재했던 홍길동도 후대에는 의적이자 영웅으로 일부 반가에서 인기가 있었다. 

소설을 지은 허균은 이러한 평판을 빌려서 

조선 시대의 계급 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안티 히어로로서 의적 캐릭터 홍길동을 창조했다.

현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홍길동이 안티 히어로라는 말이 어색할 수도 있겠으나 일단 실재한 사람부터가 도적이고 소설 내부에서도 홍길동은 초반에 온갖 소동을 일으키면서 노비의 자식이라는 혈통에도 율도국을 세우면서 계급 사상을 완전히 비트는 결말을 보이는 주인공이다. 참고로, 당시 오락 소설들은 주인공들의 핏줄이 죄다 죄다 입신양명을 부르짖는 유교다운 선비의 혈통을 강조할 정도로 유교 사상에 찌들어 있는 상태였다.


실제 홍길동은 연산군 통치기에 때 활동했으나 

홍길동전은 문종 통치기를 배경으로 삼는다.

소설 도입부는 조선조 세종 (1397 ~ 1450) 통치기에 태어났다는 내용이지만, 홍길동이 청년이 돼서 활동한 시대를 계산하면 문종 시기라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실제 역사와는 무관한 소설 속의 설정이다


다만, 실재했던 홍길동은

오히려 높으신 분들의 인맥을 활용했던 

지능형 범죄자에 가까워서 소설의 주인공과는 정반대지만, 

소설의 평가는 당대 양반들에게도 교훈적으로 받아졌다. 

즉, 실재한 홍길동도 서자라는 한계 때문에 

신분제 사회인 조선에서 비뚤어진 행보를 보인 것을 아깝게 여긴 듯 하다.

'홍길동이 도술을 부릴 수 있다'라는 설정도 유명한데, 

이는 실존했던 홍길동이 워낙 신출귀몰해서 생겨난 전설들을 차용한 것이다. 

홍길동이 역경을 만나고 고뇌할 때마다 

보이는 배경 묘사가 명장면이라서 소설다운 가치도 높다. 

현재까지 수많은 창작자에 의해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가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대표 히어로라고 하면,

의적으로 각색된 홍길동을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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